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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HPSP가 장기간 이어져 온 고압 수소 어닐링(HPA) 장비 시장의 독점 구도에서 예상치 못한 특허 소송 암초를 만났습니다.
특허법원의 2심 판결 결과 후발 주자의 비침해 주장이 인용되면서, 시장이 신뢰해 온 '100% 독점 체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의지 표명과 하반기 글로벌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선단 공정 투자 재개 기대감은 든든한 실적 회복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본 고에서는 소송 이슈의 실체와 2026년 하반기 실적 전망, 그리고 밸류에이션의 변동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어봅니다.
현재 상황 요약
지난 2026년 6월 18일, 특허법원은 HPSP의 핵심 특허인 '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027 특허) 소송의 2심 격인 심결취소소송에서 예스티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법원은 HPSP의 특허 자체는 유효하다고 인정했으나, 예스티의 장비 기술이 해당 특허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HPSP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스티가 오는 2026년 8월 첫 양산 장비 납품을 예고하면서 독점 지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HPSP는 해당 판결이 양산 실물이 아닌 기술 도면만을 기준으로 한 결정이라며, 2026년 8월 13일로 예정된 특허침해소송 본안 변론기일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2026년 6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이기두 대표가 사내이사로 전격 선임되었습니다.
이로써 시장에 팽배했던 대주주 블록딜에 따른 오버행 및 경영권 공백 우려가 책임 경영 강화 선언과 함께 일부 완화되는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재무 분석
HPSP는 전방 산업의 일시적인 설비투자 속도 조절 영향으로 2026년 1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19억 원,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인 50.52%를 유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의 2nm 및 3nm 미세 노드 투자 가속화와 더불어 순차적인 장비 출고가 재개되며 상저하고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2026년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액 2,341억~2,450억 원, 영업이익 1,245억~1,300억 원 선으로 제시되어 대대적인 턴어라운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 구분 | 2024년 (실적) | 2025년 (잠정/추정) | 2026년 (시장 컨센서스) | 2026년 1분기 (실적) |
|---|---|---|---|---|
| 매출액 (억 원) | 1,791 | 1,760 | 2,341 ~ 2,450 | 319 |
| 영업이익 (억 원) | 933 | 910 | 1,245 ~ 1,300 | 161 |
| 영업이익률 (%) | 52.1 | 51.7 | 53.0 | 50.52 |
밸류에이션
2026년 6월 26일 장 마감 기준 HPSP의 주가는 52,700원이며 시가총액은 약 4조 3,372억 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독점력을 온전히 누리던 시기의 고점 멀티플 대비 다소 하향 안정화된 50~60배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독점 체제 균열 가능성이 주가 멀티플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고압 수소 공정 자체의 적용 분야 확대(메모리 선단화 및 고성능 HBM)가 이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향후 소송 본안 결과와 실제 시장 점유율의 변화 속도에 따라 리레이팅 혹은 추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시나리오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기관 분석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소송 노이즈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커졌음에 주목하면서도, 공정 미세화에 따른 원천적 장비 수요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국내외 기관의 투자 의견 컨센서스는 대부분 '매수' 혹은 '적극 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69,714원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 중 실제 예스티의 양산 장비가 라인에 반입되어 구동 안정성이 입증될 경우, 목표주가의 산정 기준이 되는 점유율 전망치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8월 중 진행되는 주요 소송 일정들과 실제 선적 여부가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방향성을 가를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독점적 지위 약화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 및 시장 점유율 희석 시나리오의 현실화입니다.
만약 8월 이후 민사 침해소송 본안에서 HPSP가 원하는 판결을 얻지 못하고 경쟁사의 양산 공급이 순조롭게 안착한다면 마진율 50% 수성 전선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거시경제 둔화에 따른 파운드리 거물들의 설비투자 속도 제어 가능성이며, 이는 고가 전공정 장비의 발주 주기를 이월시키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레센도 사모펀드의 잔여 지분(약 20.11%)에 대한 잠재적 오버행 우려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 수급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투자 관점 정리
코스닥 성장주 중심의 장세에서 HPSP는 대체 불가능한 전공정 리더십을 보여왔으나, 지금은 성장성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 동조화 및 글로벌 반도체 거물들의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게 열려 있습니다.
다만 8월 소송 이슈와 예스티의 양산 장비 인도 검증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분할 접근 관점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감정적 매매를 지양하고 철저히 장비 출하와 법적 공방의 팩트 체크에 기반해 시나리오별 대응 영역을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
참고로 2026-06-28 기준 자체 공포탐욕지수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공포(39)' 단계, 나스닥은 '공포(24.8)' 단계에 위치해 있어 매크로 전반의 보수적인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Q&A
Q1. 특허법원의 2심 판결로 HPSP의 특허가 무효가 되었나요?
- 아닙니다. 특허법원은 HPSP의 핵심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예스티의 장비 설계 구조가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는 않는다고 해석(비침해)한 것입니다.
Q2. 앞으로 예정된 가장 핵심적인 소송 일정은 무엇인가요?
- 민사상 실질적 효력을 갖는 '특허권 침해금지 본안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는 2026년 8월 1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 판결 결과가 양사의 향후 지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Q3. 대주주인 사모펀드 크레센도가 지분을 추가로 블록딜 매각할 가능성이 있나요?
- 임시주총을 통해 크레센도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장기 책임 경영을 공언했습니다. 회사 측은 지분의 추가 블록딜 매각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밝혔으나 잠재적 리스크는 상존합니다.
Q4. 2026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강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 상반기 지연되었던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 및 메모리 업체들의 차세대 선단 노드(2nm/3nm) 투자가 재개되면서 고압 수소 장비의 출고 스케줄이 하반기에 대거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Q5.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면 HPSP의 이익률은 급락하게 되나요?
- 단기적으로는 장비 단가 인하 압력이 발생할 수 있어 이익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축적된 고압 공정 노하우 및 고압 산화막 장비(HPO)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